[매봉역/포브라더스 도곡점] 월남쌈이 맛있는 베트남음식점

2020. 3. 15. 21:29맛있는 음식 먹을 때 제일 행복

코로나로 주말에 멀리 이동하지는 못하고, 집에만 있기는 몸이 찌뿌둥하여 산책 겸 오후께 양재천에 산책을 하러 나섰다. 꽃샘추위 때문인지 바람이 많이 불어 살짝 추웠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 운동을 하고 있었다. 열심히 걷다가 슬슬 저녁시간이 다가와서 뭘 먹을까 고민하던 중 근처에 베트남 음식점을 찾을 수 있었다. 바람도 불고 날씨도 쌀쌀하다 보니 뜨끈한 국물이 당겼다. 

 

포브라더스 도곡점

우리가 찾은 곳은 포브라더스(4 Brothers) 도곡점으로, 매봉역 뒤편에 위치하였다. 

가게를 들어서니 깔끔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예뻤고, 사람들이 꽤나 식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오랜만에 월남쌈을 시키고 추가로 미니 쌀국수를 시켰다. 월남쌈을 시킬 땐 고기 종류를 소고기, 오리고기, 돼지목살숯불구이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돼지목살숯불구이를 주문하였다. 

 

월남쌈 재료

와우! 쌈을 만들어먹을 속재료들이 매우 넉넉하고 다양하게 준비되어 나왔다. 노란색의 라이스페이퍼도 있어 신선했다.

 

라이스페이퍼 & 돼지목살숯불구이

그리고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건, 월남쌈을 만들어 먹을 개인 그릇!!

보통 큰 그릇에 뜨거운 물을 부어주고, 그곳에 라이스페이퍼를 적신 다음 개인 접시에 놓고 쌈을 싸서 먹는 방식으로 알고 있는데, 여긴 그릇에 뜨거운 물을 부어주고 그 위에 라이스페이퍼를 놓고 싸 먹을 수 있게 생긴 개인접시가 나왔다. 처음 보는 신박템이었다! 지금과 같은 이 시국엔 더욱더 요긴한 아이템인 듯했다.

 

개인접시 신박템

그릇도 세라믹 소재(?)라서 라이스페이퍼가 들러붙지 않고 잘 싸서 먹을 수 있었다.

 

노란색 라이스페이퍼에 쌈 만드는 중~

재료를 하나하나 넣고 피시소스와 땅콩소스를 발라 쌈을 만들어 쏙~!

오!!! 맛있다!!!!!

 

미니 쌀국수

같이 나온 미니 쌀국수도 내 입맛에 딱이었다. 뜨뜻한 국물을 마시니 속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열심히 쌈을 싸서 먹다 보니 어느새 그릇이 텅텅 비었다.... 그런데 신기한 건 라이스페이퍼가 아직 몇 장 남아있다는 사실..!! 이때까지 항상 라이스페이퍼가 부족해서 추가로 돈을 주고 더 시켰던 기억이 있는데, 이곳은 라이스페이퍼를 충분히 제공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먹고 있는 우리

배를 채운 후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보니, 식당은 만석이었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월남쌈을 먹고 있었다.

앗, 여기가 월남쌈 맛집인가?? 당장 검색을 해보니 역시나 월남쌈 맛집이라고 나오네? ㅎㅎ 우린 그것도 모르고 우연한 굿 초이스 덕분에 대표 메뉴를 맛볼 수 있었던 것이다 ㅎㅎ

 

푸짐하고 맛있는 월남쌈!!

계산대 옆 진열대에는 스리라차 소스, 라이스페이퍼, 그리고 피시소스가 진열되어 있었다. 아마도 판매하는 제품같았다.

 

스리라차소스, 라이스페이퍼, 피시소스

정말 오랜만에 너무 맛있게 월남쌈을 흡입하고, 부른 배를 소화시킬 겸 다시 양재천을 따라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

맛있어서 기분 좋은, 만족감 높은 일요일 저녁 식사였다.

이번 주말도 순삭...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