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마카르타G] 이북(e-book) 입문을 위한 나의 첫 이북리더기 구매 후기

2020. 5. 4. 14:37그냥, 오늘

오디오 북의 신드롬에 떠밀려 '밀리의 서재' 한 달 체험권을 사용해보았다. 결론은 괜찮다는 것.

기계적인 목소리로 그저 글자를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작가 또는 배우, 그리고 편집자 등 사람의 목소리로 책에 대해 해설을 해주거나 대화하는 느낌으로 오디오 북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밀리의 서재 한 달 체험권은 오디오북뿐만 아니라 이북을 다운로드하여 읽어볼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되는 상품이었기 때문에 핸드폰으로 책을 읽기엔 눈이 아프고예전부터 살까 말까 고민해왔던 이북을 이번 기회를 통해 구매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이것저것 검색을 해본 결과, 호환의 문제로 일단 크레마카르타를 사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다. 그런데 크레마카르타도 뭐 이렇게 종류가 많은 건지

 

여러 사람들이 크레마카르타 기기들을 비교 설명해 놓은걸 꼼꼼히 읽다가, 결국 최근 출시된 크레마카르타G를 구입하기로 결정!

 

사실 결제는 2월 말에 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생산이 늦어진다면서 4월 말에 일괄 배송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결국 한 달 넘게 기다려서 드디어 받은 나의 첫 이북리더기!

일단 상상했던 것보다 사이즈가 더 작은 느낌이었다. 사실 나는 실물을 보지 않고 인터넷에 나와있는 정보만 보고 구입한 거라서 약간 당황하긴 했다 ㅎㅎ(가능하면 실물을 보고 고르면 더 좋을 것 같다

세로 길이는 보통의 여자 손 길이 정도였다.

 

주문할 때 함께 구입한 2 in 1 케이스와 보호필름까지 잘 도착했다.

 

핸드폰을 처음 사서 전원버튼을 켤 때처럼 은근 두근거렸다 ㅎㅎ 짜자잔-환영합니다^^

이것저것 살펴보고 설정한 뒤, 와이파이를 연결하여 밀리의 서재 어플을 다운 받았다.

그리고 APK 파일이었나?이북리더기에 깔아야 하는 파일을 밀리의 서재 어플에서 다운 받아 설치하였다.

내가 어플에서 다운 받은 책들이 동일하게 보였다. 정말 이북리더기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구나! ㅋㅋ

첫 이북으로 김영하 작가님의 '오직 두 사람' 선택!

아참, 책은 리더기에서 직접 다운 받지는 못하고, 핸드폰으로 어플에서 다운받으면 자동으로 리더기에도 다운이 받아져 있었다. 직접적으로 하지는 못하지만 호환은 되나 보다 ㅎㅎ

 

이북리더기는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이 있다. 이건 정말 286세대 컴퓨터 마냥 매우 느리고 버벅거리는 걸 느낄 수 있다. 잉크 번짐 현상도 나타나고 ㅎㅎ

왜 더 이상의 개발을 안 하는 걸까? 하는 의문도 들 정도로..너무너무 심한 아날로그 아닌가 싶었다.

그렇지만 몇 번 사용하면서 익숙해지고 나니 책을 볼 때 불편한 점은 딱히 없었다.

 

크레마카르타g는 자이로 센서가 있어서 g라는 글자가 붙었는데, 사이즈도 작고 가벼워서 한 손으로 들고 읽다가 팔이 아프거나 그냥 반대 손으로 옮기고 싶을 때 방향을 뒤집으면, 자이로 센서에 의해 자연스럽게 화면의 상하가 바뀌었다.

 

또각또각 물리 버튼의 불편함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한 쪽 베젤이 넓게 되어 있어서 한 손으로 잡기도 편했고, 터치에 예민하게 책의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고 안정적으로 책을 볼 수 있었다.

 2 in 1 케이스
케이스에 세워 놓은 모습

일주일간 사용해본 결과,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어서 카페에서든 잠들기 전 침대에서든 은근 책을 많이 읽게 되는 장점이 있었고, 사용상 불편한 점은 아직 느끼지 못했다.

 

배터리는 100% 완충하고 책을 1시간~ 1시간 반 정도 읽었을 때, 10% 정도 닳았다.

아무튼 현재로서는 매우 만족스럽다^^ 앞으로도 쭉 애용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