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까(Kukka) 꽃 정기구독/가벼운 S 꽃구독] 꽃구독이 선사하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 코렐장미 에디션

2020. 4. 3. 11:30그냥, 오늘

오늘은 정기구독 꽃을 배달받는 날이다. 처음에 꾸까에서 ‘꽃 구독’ 이라는 컨셉을 들었을 때 매우 번뜩이는 아이디어다!라고 생각했다. 일반적으로 꽃은 특별한 날에 선물을 받거나 선물을 하는 것 정도로만 취급을 하지, 꽃을 가지고 인테리어를 하거나 특별히 꽃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으면 집에 꽃이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사실 실내 정화 식물처럼 꽃은 오래오래 두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자신을 위해 소비하기는 쉽지 않은 아이템인 것 같다.

 

몇 년 전에 대표님의 철학과 꾸까라는 기업에 대해 소개해준 티비 프로그램을 보고난 이후로, 나도 기회가 되면 꽃 구독을 해야지 하고 마음 한편에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혼을 하면서 이제 나만의 공간이 생기게 됐고, 거기에 나의 취향을 반영하여 꽃구독을 시작해보자 하고, 꾸까 꽃 구독과 함께한 지 벌써 10개월 차가 되어간다. 큰돈 들이지 않고 가볍게 시작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나는 현재 “가벼운 S꽃 구독”을 하고 있다. 가격은 17,900원으로, 밖에서 한 달에 별다방 커피 3잔 정도 안 마신다 치고 나에게 투자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꾸까 꽃 구독은 내가 정기구독 받을 주기(2주 또는 4주)와 요일을 지정할 수 있다. 2주는 나에게 조금 부담이 있어, 현재 4주에 한 번씩 그리고 목요일 마다 배달을 받고 있다. 보통 꽃은 2주가 지나면 거의 시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2주에 한 번 씩 새롭고 신선한 꽃이 우리 집에 있으면 좋겠지만, 나름 꽃이 없는 나머지 시간 동안 다음 꽃을 기다리게 되는 마음도 생겨서 좋은 점도 있다 ㅎㅎ

 

꾸까는 구독일이 되면 꽃이 배달되었다는 알림이 도착일 하루 전에 온다. 배달될 꽃이 포장을 마치고 나에게 올 준비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알림을 받고 나면 그때부터 은근 설렌다 ㅎㅎ 내가 나에게 선물하는 꽃이지만 괜히 설렌다는…ㅎㅎㅎ 

 

오늘도 어김없이 안전하게 꽃이 배달되었다. 짜잔-!!

 

 

원래는 우체국 택배아저씨께서 직접 건네주시지만 요즘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택배를 하고 있는 지라, 어쩔 수 없이 경비실 앞에서 꽃을 가지고 왔다. 사실 아저씨께 직접 건네받는 재미도 있다(이렇게 내가 단순한 사람이었나 ㅎㅎ).

은박 포장에 씌워서 배달이 오고, 이렇게 노란 종이박스에 이번 꽃에 대한 설명이 적힌 카드와 함께 예쁜 꽃이 배달된다.

 

 

이번엔 어떤 꽃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설명해주는 카드를 읽는 재미도 꽤나 쏠쏠하다. 대게는 꽃의 종류, 이름에 대해 잘 모르기 마련이라서, 아~ 이건 이런 꽃이구나, 하는 지식도 쌓을 수 있다.

우와 이번엔 쨍한 붉은 색 계열의 코랄네츄럴장미와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 인터레이장미, 실매화, 그리고 레몬트리 잎으로 구성된 조합이다. 받자 마자 너무너무 예쁘다!!!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꼼꼼하게 미니 오아시스에 포장되어 온다.

 

 

꾸까 꽃 구독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꽃은 시원한 곳에 놔두는 것이 좋으며, 그래서 특히 여름 같은 계절엔 물에 얼음을 몇 개 띄워 놓는 것도 좋다고 한다. 그리고 줄기 끝은 사선으로 가능하면 매일 조금씩 잘라주면 더욱 오랫동안 꽃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가벼운 S 꽃구독 꽃다발
색감과 꽃구성 모두 만족스러운 이번 꽃구독!

 

여태까지 꽃을 받으면 화병에 물도 잘 갈아주지 않고, 줄기 끝은 잘라본 적도 없었는데, 꽃구독을 하면서 꽃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알게 되어 좋다. 그래서 덕분에 나도 부지런하게 물도 매일 갈아주고 줄기 끝도 신경 쓰면서 꽃을 가꾸게 되었다.

 

오늘도 성공적인 꽃구독! 한동안 화사한 기분을 집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