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헤/수프(SOUP)] 가볍게 한 끼 때우고 싶다면 가볼만 한 수프 맛집

2020. 4. 6. 08:11여행할 때 가장 설렘

브뤼헤(브리헤) 워킹 투어를 하기 위해 일찍이 숙소를 나섰다. 하늘이 흐리고 부슬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씨였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겨울 유럽은 화창한 날씨를 보기 쉽지 않다 것을 확실히 느끼게 됐다. 나름 흐린 하늘과 오래된 벽돌 건물이 주는 운치가 있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화창하고 맑은 하늘이 예쁜 여름날의 유럽이 더 매력적인 것 같다.

 

날씨도 쌀쌀해서 몸을 좀 녹이고 싶은 마음에 점심에 뭘 먹을까 찾아보던 중, 여기 유명한 수프 가게가 있다는 정보를 발견하였다. 부지런히 걸어 메인 광장인 브뤼헤 마켓 광장(흐로터 마르크트 광장)과 브뤼헤 종루(벨포트)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다보니 우리가 찾던 “SOUP”라는 수프 가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가게 이름 자체가 그냥 “SOUP”라니!ㅎㅎ


SOUP

이제 막 가게 오픈시간이 지나서인지, 사장님께서 테이블을 펼치고 청소를 마무리하고 계셨다. 오늘의 첫 손님은 아마도 우리 인 것 같아 보였다.  

가게 내부는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가게 내부

뭘 먹을까 하고 메뉴판을 보다, 우리는 오늘의 수프리크(Leek) 수프를 하나씩 주문하였다. 런치 메뉴로 수프 1인분에 파니니1/2 조각을 추가할 수 있지만, 우리는 파니니 추가 없이 기본으로만 시켰다.

오늘의 수프

오늘의 스프는 셀러리(Celery)를 재료로 끓인 수프였는데, 리크(Leek) 스프 맛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맛으로, 상큼하면서 건강한 맛이 느껴졌다. 두 종류 모두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는데, 왠지 모르게 계속 당기는 맛이었다. 

리크(Leek) 수프

전반적으로 양도 넉넉하고 맛도 있어서 만족스러운 건강한 수프 맛집이었다. 부담스러운 식사가 아닌 가볍고 따뜻한 식사를 한 끼정도 하고 싶다면, 들려볼 만한 수프 가게인것 같다😊

개인적으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스프라고 하면 뜨끈뜨끈한 걸 기대했는데,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처럼 김이 모락모락 날 정도의 뜨거운 온도는 아니었다. 스프를 먹으며 몸을 확실히 녹이고 싶었는데, 그 점에서는 조금 아쉬웠다.